54세 탤런트 김가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는 30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이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였다.
김가연은 “연예인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떼며 자신의 고향이 광주임을 밝혔다.
그녀는 “1980년 5월18일, 아홉 살에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계엄이 선포되었고,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김가연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당시 상황의 비참함을 전하며, 이제는 이러한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계엄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살았다”는 그녀의 말에는 깊은 아픔과 고통이 녹아 있었다.
그녀는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옥상에서 놀며 지냈던 날들을 회상했다.
법원 앞을 지나가던 중, 하얀 천에 덮인 사람들을 보았던 기억은 그녀에게 깊은 충격으로 남아있었다.
“엄마는 너무나 당황했고 ‘벽을 잡고 걸어라, 절대 봐선 안 된다’고 했다”며 그녀는 그 순간의 두려움을 묘사하였다.
“아홉 살 소녀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한, 김가연은 당시 자신들이 ‘폭도’라고 불리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이유로 인해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러분, 12월3일 이후 어떤 마음으로 사셨나요?”라는 질문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성찰을 주었다.
김가연은 연설 중 “어제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한 청년이 ‘너무 설렌다. 내 한 표로 그를 작살 낼 수 있다는 게 설렌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녀는 우리나라의 모든 청년에게 “갈라치기 따위는 허용되지 않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밝혔다.
그녀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잘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이 후보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가연은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기름막 같은 존재를 제거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연설을 마쳤다.
그녀의 지지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아픔을 잊지 않고 현재를 바라보는 성숙한 시민의 의식이 담겨 있었다.
김가연의 지지 연설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앞으로의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