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의 반복된 산업재해가 불러온 변화와 우려

에스피씨(SPC)가 최근 다시 한번 산재사고로 인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29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에스피씨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인기 메뉴인 ‘부시맨 브레드’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에스피씨삼립이 특별 안전 점검을 이유로 해당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단지 하나의 프랜차이즈 업체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KFC와 같은 여러 업체들도 빵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재고가 떨어진 점포에 대체 빵을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이 주말 내내 출근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공급망의 급속한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여러 업체는 대체 공급 업체를 찾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재고와 물량 배분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PC는 국내 빵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대체 공급 업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급망 분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에스피씨 계열사 5곳의 매출은 전체 10곳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반복되는 산업재해는 기업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태현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에스피씨삼립의 6개월 주가 변동률도 -6.0%, -13.1%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부상 및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투자 심리 위축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리스크가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하청업체 문제로 불매운동과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경험한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기업 간의 안전사고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입니다.

에스피씨와의 공급 관계가 있는 기업들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안전사고는 결국 납품 차질을 초래해 관계 업체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젠 원자재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ESG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 안전 강화와 그에 따른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합니다. SPC가 이번 사고를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주목됩니다.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노력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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